필자가 어린 시절 보던 많은 만화가 있었다.
'피구왕 통키, 미래소년 코난, 꾸러기 수비대, 포켓몬 1기' 정도까지 말이다.
물론 다들 훌륭한 만화들이었고 다들 좋은 이야기와 훌륭한 소재와 당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좋은 만화들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나이가 들어서도 기억나고 생각나고 또한 곱씹는 기억 속에서 나에게 삶에 대해 무언가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는
만화가 있다... 바로 '무책임 함장 테일러'이다.
만화의 이야기는 제목에서 어느 정도 감이 잡히듯이 나사가 하나 풀려있는 듯한 함장이 있다.
사고를 키울 줄 알며, 무슨 일이든 만사태평의 자세로 모든 것을 대하는 그는 마치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가 애초에 이 만화의 바탕이 되는 퇴역 직전의 함선 '산들바람 호'의 함장이 되는 이유도 단지 이등병이었던
그가 기가 막힌 운으로 테러리스트를
'전혀~ 의도하지 않는 상태에서 대단한 노력을 하지도 않았는데..'
잡으며 한 번에 초고속 승진을 했기 때문이다.
그가 부임하게 된 산들바람 호의 승무원들은 하나같이 재능은 있지만
뭐라 말하기 어려운 문제를 가진 친구들로 이루어진 말 그래로 어쩌면 막장 부대... ㅋㅋㅋ
이러한 산들바람 호의 함장으로 그는 우주를 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사건에 휩쓸리게 되는데...
참고로 말한다면 이 만화의 스케일은 상당히 큰편인데...
전 우주의 패권을 다투고 우주연합(지구 포함)과 라르곤 제국이 일전을 벌이는 그런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이런 상황에서 테일러는 매번 태평한 자세로 여러 사건들을 맞대며
단 한번도 심각해 지지 않고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그것들을 자신의 운?으로 해결한다.
그가 라르곤의 포로로 잡혔을때도 그 '작은' 산들바람 호 하나를 잡으러
라르곤 제국 '한 함대 전체'가 와 공격하기 일보직전에도
그는 태평하게 대처하며 매번 살아남거나 일을 해결한다.
이러한 운이 쌓이다 보니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가 정말 천재는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진행되면서 산들바람 호의 승무원들도 테일러와 지내는 것에 대해
자신이 부족했던것 혹은 제대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유들이 해결되면서
그들 사이가 정말 '한 식구' 혹은 정말 서로 의지하는 '동료'들이 되어간다.
그는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 선천적 천재성으로 일을 해결했다 치더라도
그런것 말고도 테일러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그는 사람의 이야기를 잘듣고, 적을 두지 않으며(심지어 그는 적국의 사람과 아군의 사람을 대하는 것을 차별을 두지 않는다.),
항상 긍정적 에너지로 주변인들을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
또한 문제를 심각하게 보며, 그 목적에 대해 스트레스를 두지 않는다.
게다가 어떠한 순간엔 문제의 가장 심플한 답이 가장 해답이라는 교훈도 던져준다.
필자는 테일러를 보면 물론 만화의 케릭터일 뿐이지만 도대체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올수가 없다.
그 사람들과 즐거움, 그리고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태연한 자세.
애니메이션에서는 그가 어떻게 저런 성격과 행동양식을 가지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지만,
다만 큰 슬픔이 있었던 것을 아닐까 생각하게 하기는 한다....
어쨌든 이 만화의 끝은 해피엔딩이다.
너무 멋진 에피소드들과 멋진 해피엔딩까지 필자가 태어날때쯤 나온 만화이기에
지금의 블링블링 만화들과는 퀄리티가 많이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지금 보아도 크게 손색없는 이 애니메이션은 어쩌면 내가 여러모로 교훈적으로 생각하며 살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문제와 여러가지 사건들로 부터 우리의 삶이
우리를 괴롭힌다고 믿으며 그것으로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
하지만 걱정은 걱정일 뿐이다.
해결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해결책이 아닌 다만 우리의 걱정이라면 그것은 어쩌면 정말 무의미한것일수 있다.
테일러는 요새 나에게 이런 메세지를 주고있다.
언제든 정주행의 준비를 해둔 테일러 또 언젠가 보게 될날이 올것이다. 그때까지 안녕 테일러 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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