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동주(DongJu; The Portrait of A Poet) - 2015

라떼콤보 2019. 4. 15. 01:29

 

이번 포스팅은 좀 더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지낸 민족이라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거나 스스로 무언가를 느껴본적이 있는 정도의 나이도 배움이 있던 사람도 아니지만,

 

내가 삶을 지내면서 들리고 보이는 일들만으로도 충분히 그런 때가 있던 우리 민족은 참으로 가슴아프고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후손인 우리는 그러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겨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줘야 된다는 사실을 잘 느끼고 있다.

 

이번 포스팅은 오랜만에 정적이며 평화로운 영화 '동주' 되시겠다.

 

(저기가 영화의 주등장인물 윤동주(강하늘분)과 손몽규(박정민분)이 되시겠다.

 

나는 영화포스팅을 쓰기전에는 어느정도 그 역사적 기반과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들 혹은 그것이 오로지 픽션이라면 그 픽션의 원천지와 그 원천지를 이루어낸 작가의 이야기까지 보며 그 영화를 그저 이야기로만 보지않고 하나의 작품으로써 영화화 될때까지의 그 흥미로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며 그러한 것들을 즐기는 편인데...

 

이번 동주는 그냥 그런 것이 없어도 될만큼 우리에겐 너무나 친숙한 그분이며,  그 배경이 우리가 조금만 관심이 있었거나 혹은 학창시절 국사책을 본적있는 사람이라면 알수있는 그 배경이기에 영화의 시작부터 나는 마음이 많이 무거웠고 또한 그 무거운 마음이 영화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무거워지고 무거워져 영화의 끝에서 그 무거움이 직접 머리에서 마음으로 내려와 뜨거워지고 다시금 그 슬픈 과거의 역사가 우리 민족의 역사속에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흔히 동주를 '영원한 청년'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우리가 윤동주에 대해 알수있는 기간은 오로지 '청년'때 뿐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학창시절(고등학생)의 윤동주와 손몽규로부터 시작한다.  만주 북간 기독교 집안 출신이었던 윤동주는 독실한 집안의 품안에서 열심히 공부하며(실제로 공부도 잘하였고) 친구 손몽규와 함께 공부에 매진하는 학창시절을 보내게 된다.

 

 

(공부를 한다라는 것은.....)

 

항시 참착하고 얌전한 윤동주와는 달리 그 성격이 불같고 불의 참지못하는 친구 손몽규는 어쩌면 잘맞는 궁합이었는지 모르겠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실제 윤동주는 연세대의 전신은 연희전문학교 문과로 진학하여 당시 많은 시들을 남기게 되는데 당시 공부가 좋았던 동주는 일본으로 유학생활을 떠나게 된다.

 

친구 손몽규가 그와 함께 일본으로가 공부를 하게 되는데 손몽규는 항시 일제에 대한 불만과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던 인물로 그 성격으로 일본까지 건너가 행동을 취하게 된다.  윤동주 또한 그러한 친구가 걱정이 되면서 그가 알고 느끼고 있는 자신의 조국에 대한 생각과 우려 걱정과 의지가 그의 시와 그의 행동으로 표출 되기에 이르기 시작한다.


(손몽규... '굳은' 신념이란건 무엇인가....)

 

영화에서는 몽규와 함께 행동을 하던 동주는 일본 순사의 추적을 받아 함께 감옥에 갇히게 되는 스토리로 진행이 된다.

 

실제로는 윤동주는 이미 일본내에서 요주의 인물중 하나로 올라갔었으며,(또한 그의 작품들이 너무나도 조국에 대한 애뜻함과 그 짙은 독립의지로 인해) 유학도중 잡혀 감옥에 같히게 되었다고 한다.

 

 

(조용한 영화에서 등장하는 몇안되는 임팩트있는 장면중 하나.)

 

동주는 얼마든지 평범한 삶을 영유할수있었다.  똑똑했으며 일본에서 공부를 할만큼 그 능력도 대단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느낀 감정들을 여과없이 그의 작품에 등장시키고 표력하여 독립에 대한 민족적 의지를 고취한 당당한 시인으로써 지냈고 또한 그러한 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영화의 거의 마지막 장면 그들의 외치는 한마디한마디는 영화의 대사이지만 당시 민족의 젊은이들의 외침이기도 한듯 들렸다.)

 

완전히 다른 그들이지만 그들이 꿈꾸고 생각하는 세상을 같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들을 이루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버거웠고 힘들었으며, 그렇게 쌓이는 버거움을 자신의 방법으로 표출하였지만 그것은 세상이 허락하는 방법이 아니었다.


(실제 손몽규와의 싱크로율이 어마어마하다 구글에 한번 검색해보시길 권하겠다.)

 

이 영화는 나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써 생각해야하는 것이 결국은 꿈꿔야 하는것이 다만 연봉을 더 올리고 큰집으로 이사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었다.

 

걱걱거린다는 표현이 너무나도 잘 들어맞는 요즘의 현실에서 우리는 이러한 젊은이들의 큰꿈을 따르는 이야기로 스스로에 대한 삶을 다시한번 고양시킬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수 있는 좋은 계기인듯 하다.

 

 

영화 '동주'가 보여준 이야기는 다만 그냥 한명의 위인의 전기영화가 아닌 당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 대부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해도 어렵지 않을듯 하다.

 

삶에대한 정진, 꺾이지 않는 신념등을 침착하게 조용하게 표현한 영화 '동주'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정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은 강추이다.

 

하지만 저예산이므로 빵빵 터지는 블록버스터나 등에 땀나는 공포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이다.

 

오늘도 내멋대로인 별점은 비추도 있으므로 4점 드리도록하겠다.